2016년 8월 20일(토), 미국 테네시 주 (Tennessee) 저먼타운(Germantown) 시에서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http://germantowninternationalfestival.org/index.htm). 전세계 24개국이 참석한 이번 축제에서는 약 5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아침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 나라별로 노래와 전통 춤과 무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멤피스 꿈나무 한글학교(교장: 김미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전통 혼례 모형, 한복 종이접기, 부채 그리기와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책자를 배포했다. 컬리어빌(Collierville)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의 기본 품새와 방어 기술 그리고 격파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어린이들이 격파 시범을 보일 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해 주었다. 태권도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도 있었다. 저먼타운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한국에 대해 알고 있지만, 남한보다는 북한을 더 잘 아는 편이다. 북핵 관련 뉴스를 자주 들은 탓이다. 그래서 북한의 지도자는 알아도, 남한의 대통령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래도 최근 들어,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열풍이 이곳에도 불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것을 반영하듯, 이번 문화축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것은 ‘불고기와 김치’다. 불고기와 김치를 한 번이라도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아 온다. 이국 땅에서 김치 좋아하는 타민족 사람들을 만나면 동네 사람 만난 듯 반갑다. 그래서 얼굴 한 번 더 보게 된다.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사람들에게 김치 냄새가 배고프게 만들고, 맛있는 냄새가 되었으니 말이다. 저먼타운 국제 문화 축제는 올해로 7년째 열리고 있다. 축제 때마다 한국을 소개하느라 수고했던 많은 분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7년 동안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이 자리를 지키신 분이 있다. 바로 정태연 선생님. 이 곳에서 불고기와 김치가 낯설지 않은 음식이 되기까지는 이런 분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한 일이다. 한국을 알리는 일이 우리 자녀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 되고, 다른 나라 민족 사람들에게는 신선함을 주었으면 좋겠다. 날 더운 데 수고 많이 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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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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